3700 뚫고 코스피 '역대 최고'…부동산 규제에 증시로 자금 쏠리나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에 코스닥은 210포인트024 오른 86682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에, 코스닥은 2.10포인트(0.24%) 오른 866.82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다. 주요 기업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등이 반영된 성과다. 이재명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로 인한 '머니 무브'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로 마감했다. 지수는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로 개장한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졌고,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진 게 증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날(15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 영향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초강력 규제로 부동산으로의 자금 흐름이 막히게 되면서,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대출 규제 이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대출 규제 시행 당시 67조7127억원이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14일 79조9748억원으로 약 18% 증가했다. 단기간에 12조원 넘게 늘었다. 13일엔 80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증시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10월(1~15일)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8118억원으로 9월(19조2456억원), 8월(15조4264억원), 7월(18조8657억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각각 28.9%, 60.9%, 31.5% 늘어난 수준이다. 증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쏠림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 상승분의 80% 이상이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