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액티언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8799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그랑 콜레오스가 5만265대 판매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앞서 KGM은 지난해 8월 중형 SUV 액티언을 출시했지만 르노코리아가 같은 해 9월 내놓은 그랑 콜레오스에 밀리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출시 첫 세 달은 월 내수 판매량 1000대 이상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며 올해 3~6월은 월 200대 규모로 떨어졌다.
액티언은 쌍용자동차에서 KGM으로 사명이 바뀐 후 처음 출시한 자동차로 기대를 모았지만, 가솔린 모델만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그랑 콜레오스 선전에 가려졌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선보인 후 가솔린 모델 출고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그랑 콜레오스 전체 판매 물량의 90%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국내 SUV 시장에서 1년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돌파, 현대자동차 투싼(5만7965대)에 이은 6위를 달성했다. 출시 1년이 지난 9월에도 월 판매량 3000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단일 등급만 출시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 못했다"며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다양한 트림 구성으로 가격대와 옵션을 세분화해 더 넓은 소비자층을 흡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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