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조계원 의원, 국감서 정면충돌…'특혜·정치유착' 공방 치열

조계원 위원, 김건희 여사 및 천공 개입 의혹 제기

노관규 순천시장 "천부당만부당" 강력 부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갑)과 노관규 순천시장. [사진=국회방송 캡쳐]

1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갑)과 노관규 순천시장 간의 첨예한 공방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노 시장은 증인 선서 직후부터 조 의원이 제기한 '특혜'와 '정치적 유착' 의혹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다"며 맞섰다.

조 의원은 노 시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의 위치를 원도심에서 순천만 습지센터 인근으로 변경하고, △경전선 우회 노선을 추진하는 등 '권력형 사업 변경'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한경아 정원박람회 총감독과 조형물 철거 문제가 자리했다.

조 의원은 한 감독을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지목하며 "총감독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추궁했으나, 노 시장은 "사후 보고만 받았을 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조 의원이 황지해 작가의 정원을 철거하고 '아기궁뎅이' 조형물을 설치한 것을 두고 "외설적이고 보기 흉하다"고 지적하자, 노 시장은 "2천만 명 가까운 방문객 중 그런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또한 강익중 작가의 '꿈의 다리' 타일 철거 문제에 대해 노 시장은 "보수해도 유지가 불가능해 일부 영상을 옮겨 더 잘 보이게 했다"고 해명했지만, 조 의원은 "아이들의 꿈이 담긴 기록물을 없앤 것"이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치적 논란으로 번진 '천공 개입설'에 대해서도 노 시장은 "천부당만부당한 주장"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노 시장이 개인 판단으로 국가 예산이 투입된 시설물을 임의로 철거하고 있다"며 집중호우 대비 저류지 잔디밭 조성의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했다.
 

국회 앞에서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의원이 등장해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한편, 국회 앞에서는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의원이 등장해 규탄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