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병원 측은 지난 9월 30일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가 10대 여학생의 우측 난소낭종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절제한 것을 기점으로 누적 300례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월 다빈치 SP 추가 도입 이후 약 7개월 만의 성과다.
해운대백병원은 7월 말 담낭절제술로 200례를 기록한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100례를 추가했다. 병원은 환자 상태와 적응증에 맞춘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병원의 전체 로봇수술은 누적 3500례를 넘어선 상태다.
수술 분포를 보면 외과 63%, 산부인과 32%, 비뇨의학과 5%로 집계됐다. 시행 주요 수술은 자궁절제술, 자궁근종절제술, 난소낭종절제술, 갑상선절제술, 담낭절제술, 전립선절제술, 신낭종절제술, 대장절제술, 저위전방절제술(직장암 수술) 등이다.
다빈치 SP는 약 2.5cm 단일 절개창을 통해 세 개의 수술 기구와 3차원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팔로 집도하는 최신 시스템이다.
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감염·흉터를 줄이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미용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는 “청소년과 젊은 여성은 향후 임신·출산을 고려해 난소 기능 보존이 핵심이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최소 절개로 부담을 낮추면서 병변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데 유리해 최적의 치료 전략이 된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통해 적응증을 엄격히 선별하고 표준화된 술기와 안전 프로토콜을 확립했다”며 “지역 환자에게 신뢰받는 로봇수술 선도 병원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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