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서산 해미면과 당진 정미면·채운동 등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558세대에 2027년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도시권임에도 경제성 부족으로 보급이 지연된 지역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송민섭 ㈜미래엔서해에너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산 해미·당진 정미·채운 도시가스 공급 특별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민 에너지 복지 강화를 핵심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도비와 시비, 민간 부담금을 포함한 총 91억5000만 원을 투입해 18㎞ 규모의 도시가스 배관망을 새로 구축한다.
서산 해미면 350세대, 당진 정미면 126세대, 채운동 82세대 등 총 558세대가 이번 공급 대상이다.
사업 시행은 미래엔서해에너지가 맡으며, 2027년까지 전 구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산 해미면에는 63억9000만 원을 투입해 12.54㎞의 배관을 신설한다.
2026년 △순교성지∼조산리 마을회관, △해미중학교∼반양리 관터 등 2개 구간 시공을 마치고,
2027년 동암리 마을회관 일대까지 연장해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당진 정미면에는 16억1000만 원을 들여 천의지구산업단지에서 행정복지센터까지 2.89㎞의 배관을 구축한다.
당진 채운동은 1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신당진이안아파트에서 운곡마을회관까지 2.8㎞ 구간 배관을 매설한다.
도와 서산·당진시는 행정 지원과 재원 확보를 맡고, 서해에너지는 설계·시공 및 공급을 담당한다.
◇ “도시·농촌 간 에너지 격차 해소, 체감 복지 실현”김태흠 지사는 협약식에서 “서산과 당진은 시 지역임에도 경제성 문제로 도시가스 공급이 늦어져 안타까움이 컸다”며
김 지사는 또 “충남도는 2028년까지 총 700억 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공급률을 80%로 끌어올리고,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LPG 집단공급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배관 설치가 아니라, 도시와 농촌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하고 도민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는 복지 기반 사업”이라며
“220만 도민 모두가 지역과 상관없이 에너지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남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76.7%로, 총 106만583세대 중 81만3888세대가 도시가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해미·정미·채운 지역 공급사업이 완료되면 서해안권과 내륙 간 공급 격차가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향후 배관망 확충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보급 확대, LPG 공동배관망 사업 등을 병행해
‘전 도민 에너지 복지 완성’을 민선 8기 후반기 핵심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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