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전자기기 위탁생산(EMS) 기업인 훙하이(鴻海) 정밀공업(폭스콘)이 9월에 최대의 월간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유닛 출하가 크게 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훙하이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연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8,370억 6,757만 대만달러(약 4조 1,120억 엔)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가세는 19개월 연속 이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38.0% 증가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6.1%, 전월 대비 29.0% 각각 늘었다.
제품군별로 보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서버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네트워크 제품'과 '부품 및 기타 제품'이었다. 반면, 'PC 완제품'과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컨슈머·스마트 제품'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클라우드·네트워크 제품의 호조는 AI 서버 출하 증가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품·기타 제품은 주요 사업 관련 부품 수요가 견조했다.
컨슈머·스마트 제품의 출하는 전년 동월을 웃돌았으나, 대만달러 강세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난 약 2조 574억 대만달러, 1~9월 누적 매출은 16.3% 증가한 5조 4,969억 6,489만 대만달러로, 모두 동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훙하이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AI 서버 유닛 출하 호조가 이어지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성수기에 해당하는 점을 들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 정치·경제 정세와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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