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가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접견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만 있다면 (오픈AI) 수익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후 전세계 미디어와 가진 Q&A에서 미 반도체 기업 AMD 등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픈AI는 이날 앞서 AMD로부터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공급받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AMD 지분을 최대 10%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됐다.
지난달 22일에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과는 4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 CEO는 이들 계약과 관련한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수익 기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우리는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사용자 수를 조절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컴퓨팅 파워의 제약을 받고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제약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요는 충분하다. 훨씬 더 좋은 모델을 만들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면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3배, 10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제품을 구축하고 제공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이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올트먼 CEO는 "물론 상황이 변할 수도 있고, 누군가 완전히 새로운 알고리즘적 접근법이나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면 우리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의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번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고 수익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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