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 완료..."오염물질 100% 차단"

  • 466억원 투입, 제련소 전 구간 2.5km 걸쳐 구축

  • 공장 전체 차수벽·차집시설로 둘러싼 국내 최초 사례

  • 무방류 시스템 등 환경 투자로 지속가능한 제련소

사진영풍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공사 현장 [사진=영풍]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장 외곽 전 구간에 걸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공장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두른 것은 국내 산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하수를 통한 오염물질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해 낙동강 상류의 수질과 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전공장(1·2·3공장)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공사를 최종 완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설은 수 km에 이르는 공장 외곽의 경계를 따라 지하 암반층까지 굴착해 차수 기능이 있는 '시트파일(Sheet Pile)'을 촘촘하게 박고, 그 안에 지하수를 모아 제어할 수 있는 차집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이는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지키기 위한 '철벽 방어선'이다.

확산방지시설 설치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2020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260억원을 들여 1공장 외곽 1.1km 구간에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구축했다.

이후 2023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는 약 36억원을 투자해 3공장 외곽 440m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는 약 170억 원을 투입해 2공장 외곽 1km 구간까지 완공했다.

이로써 영풍 석포제련소는 총 466억원을 들여 제련소 전체 약 2.5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차수벽에 막힌 지하수는 차집시설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인 지하수는 수압에 의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뽑아 올리게 된다. 그 양은 일일 평균 약 300톤 규모다. 강우가 많은 계절에는 일일 1300톤에 달한다. 뽑아 올린 지하수는 공장내 정화처리 시설에서 정화된 후, 공장용수로 재활용되고 있다.

공장하부에 흐르는 지하수에 대하여 외부와 차단하는 확산방지시설을 하고 차집시설에 모인 지하수를 뽑아 올려 정화 후 재사용하는 시스템은 국내 산업 현장에서 유례없는 환경시스템 사례로 평가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약 1000억 원 규모의 환경예산을 집행했다. 2024년까지의 누적 환경투자금은 약 4426억 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전량 자체 처리·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수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 설비에는 총 460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는 특허 등록까지 완료돼 이차전지·금속 산업계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석포제련소는 공장 바닥 전 구간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오염물질이 지하로 스며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된 산소공장, TMS(원격감시시스템)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의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을 완료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영풍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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