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토대로 계열사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20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5일 SK그룹이 올 1~3분기 수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8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73조7000억원)와 비교해 2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성장세가 4분기에도 지속되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전년(102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1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SK그룹 수출액이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어서는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SK하이닉스의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SK그룹 전체 수출액의 54%(55조2000억원)를 차지했으며, 올해 1~3분기에는 그룹 전체 수출의 65%(56조7000억원)로 비중이 늘었다.
SK그룹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 수출액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간이었던 2017년 SK그룹의 수출액은 78조1000억원이었고,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반등한 2023년에도 SK그룹 수출액이 96조8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수출 실적은 최근 한국 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줄 만큼 '국가 성장 엔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올 1~3분기 한국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등 수출액이 4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렇게 우수한 SK하이닉스의 경영 실적은 납세와 시가총액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낸 법인세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에 납부한 940억원보다 약 45배가량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지속해서 상승하며 24일 종가 기준 379조원을 기록했다.
재계에선 이렇게 수출과 납세, 시총 등에서 SK그룹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아진 것을 놓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사업구조,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 구조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면서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등 적자 기업을 반전시킨 SK그룹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를 인수를 결정한 후 지속해서 투자하며 오늘날 반도체 강국을 만드는 성과를 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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