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최근 한국인들이 해외 마약 조직원에게 속아 태국에서 유럽으로 대마를 운반하다 유럽 현지 공항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1일 "동남아에 거점을 둔 해당 마약 조직이 태국에서 유럽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데 활용할 목적으로 한국인 여행객을 유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동남아와 유럽 간 출입국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관련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4명에 달하며, 이들이 운반하다 적발된 마약은 총 410kg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마약 조직원들의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이나 '연인의 부탁' 등으로 태국으로 유인된 후 단순한 '해외 물품 전달'로 알고 가방을 유럽으로 운반하다 적발됐다. 해당 가방에는 대량의 대마가 은닉돼 있었다.
국정원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해외 출국 요구를 받을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속아서 운반했더라도 해당국에서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만큼 해외에서 물품 운반을 제안받으면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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