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수백만 대 서버가 24시간 365일 멈추지 않고 동시에 가동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중 절반가량이 서버 냉각에 사용될 정도로 열 관리는 필수적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증가로 인해 고효율 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며 원활한 컴퓨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성능이 곧 열 관리 능력에 달린 만큼, AI 시대 필수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약 416조원 규모인 글로벌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500조~600조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11% 내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차세대 먹거리로 고발열 인프라에 특화된 냉각 솔루션을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플랙트그룹을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해 산업용 공조기 역량을 확보했다.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100년 역사의 글로벌 공조 기업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 안정적이고 수익성 좋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LG전자는 특히 HVAC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회사는 ES사업본부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데이터센터향 HVAC 수주 확대 △칠러 제품군 확장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비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핵심 장비로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를 내세웠다. CDU는 액체냉각 시스템에서 냉각수를 공급하고 회수·제어하는 장비로, 고성능 칩에 장착된 냉각판과 함께 작동해 열을 흡수하고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LG전자 CDU에는 센서 오류를 보완하는 가상센서 기능과 냉각수 유량을 조절하는 고효율 인버터 기반 펌프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시스템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평택 칠러 공장 내 AI 데이터센터 HVAC 솔루션 랩에서는 실제 서버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가 가동 중이며, LG유플러스와 실증 협업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CDU를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AI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베를린 IFA 2025에서 "AI가 진화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후방 산업들은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열 관리가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고효율 HVAC 솔루션 수주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LG는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 솔루션 수요에 맞춰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각 기업과 개별 협력 방식으로 솔루션 수주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LG전자와 LG CNS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5'에 참가한다. DCWA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기술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기업이 DCWA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두고 한국의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약 416조원 규모인 글로벌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500조~600조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11% 내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차세대 먹거리로 고발열 인프라에 특화된 냉각 솔루션을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플랙트그룹을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해 산업용 공조기 역량을 확보했다.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100년 역사의 글로벌 공조 기업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 안정적이고 수익성 좋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핵심 장비로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를 내세웠다. CDU는 액체냉각 시스템에서 냉각수를 공급하고 회수·제어하는 장비로, 고성능 칩에 장착된 냉각판과 함께 작동해 열을 흡수하고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LG전자 CDU에는 센서 오류를 보완하는 가상센서 기능과 냉각수 유량을 조절하는 고효율 인버터 기반 펌프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시스템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평택 칠러 공장 내 AI 데이터센터 HVAC 솔루션 랩에서는 실제 서버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가 가동 중이며, LG유플러스와 실증 협업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CDU를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AI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베를린 IFA 2025에서 "AI가 진화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후방 산업들은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열 관리가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LG전자의 기술력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고효율 HVAC 솔루션 수주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LG는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 솔루션 수요에 맞춰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각 기업과 개별 협력 방식으로 솔루션 수주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LG전자와 LG CNS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5'에 참가한다. DCWA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기술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기업이 DCWA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두고 한국의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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