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독재는 국민의 무관심과 침묵을 먹고 자란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것은 독재가 싹트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장악하고 언론과 국민의힘을 틀어막고 있다면 독재는 벌써 4단계를 넘어 5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이라며 "6단계는 야당 말살이고, 7단계는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라며 "우리 안에 있는 양심의 목소리를 깨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말을 바꿨다며 공세를 펼쳤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7월 30일 합의문을 작성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관세 협상이 잘됐다고 자화자찬했다"며 "그런데 이 대통령이 최근 ‘관세 협상 합의문에 사인했으면 자기가 탄핵을 당했을 것’이라고 완전히 말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부터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것 자체가 일본이나 EU의 경제력에 비해 우리에게 훨씬 더 큰 부담으로 오는데 그것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한 것은 대국민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두고 "대법원장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옛날 군부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입법부와 행정부를 장악하고, 마지막으로 사법부만 장악하면 완전한 일당독재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이를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검찰청 해체는 위헌이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사법부 말살"이라고 비판하며 "사법부 독립이 무너지는 순간 대한민국은 그대로 망할 수밖에 없고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15만명(경찰 추산 1만명) 이상의 당원과 시민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에서 약 5년 8개월 만에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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