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가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고용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급락한 3386.05에 마감했다. 한 주 간 수익률은 코스피는 -1.72%, 코스닥은 -3.23%를 기록했다. 1400원대로 오른 환율 부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휴 첫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리스크 회피 및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이슈가 중첩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상승으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1.1배에 도달했고 단기 고평가 우려와 차익 실현 욕구가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며 "불확실성 노출을 회피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정비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될 수 있고 뚜렷한 방향성보다 관망 심리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는 오는 30일 미국 8월 JOLTs 보고서, 다음 달 1일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 ADP 민간기업 고용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ADP 고용지표에 대해 추석 연휴 영향으로 노동부의 공식 고용지표 대응이 어렵기에 국내에서는 미국 경기, 고용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표"라며 "예상보다 큰 고용 부진은 경기둔화 우려를, 양호한 고용은 금리 인하 지연 시나리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어, 차주 발표될 9월 고용 및 ISM 제조업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코스피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조정 시 저가매수를 추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3400선 이상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연휴 전 리스크를 선반영 한 조정이 나온다면 3200대부터 저평가 업종 중심의 순환매, 저가매수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의 등락 이후 반등 시 저가매수 대응도 어렵다"며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코스피 이익 기여도가 높지만 현재는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주도주 저가매수 등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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