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200톤 넘게 줄이는 등 병뚜껑과 페트병 경량화, 재활용 원료 도입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8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패키지 경량화 활동을 통해 감축한 플라스틱은 총 1220톤이다. 먹는샘물 제품에는 병 입구 높이를 기존 18.5㎜에서 12.8㎜로 낮춘 'ET-CAP'을 적용해 약 541톤을 줄였고, 640㎖ 이하 탄산음료·커피·소주 제품 등에는 프리폼(페트병 성형 전 단계)의 무게를 줄여 674톤을 절감했다.
올해도 경량화 작업은 이어진다. 롯데칠성은 1.25ℓ 탄산음료 등 주요 제품군의 프리폼 무게를 용기당 5g 줄이는 한편, 재활용 플라스틱(MR-PET) 사용을 늘려 자원 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전략도 구체화됐다. 회사는 지난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든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고, 재생원료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ECO'를 비롯한 친환경 패키지 제품을 확대해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무라벨 제품군 전반을 확대하며 절감한 플라스틱은 2023년 기준 연간 약 182톤에 달한다. 이는 약 5억 개 분량의 500㎖ 페트병 라벨을 줄인 것이다.
또 롯데칠성은 2021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rPET(재생 페트) 기반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기술을 상용화해 사용된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아이시스8.0 ECO 1.5ℓ' 제품에는 rPET 원료 10%가 적용돼 생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500㎖ 용기 무게를 9.4g으로 낮춘 초경량 아이시스를 개발해 기존 대비 약 19% 경량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롯데칠성은 2021년 'RE100'에 가입한 이후 안성·충주 공장 등에 태양광 설비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국제 이니셔티브 SBTi에서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넷제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CDP Korea Awards에서 필수소비재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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