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393.0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는 간밤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9% 내린 97.280을 기록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이 컸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현재 증시가 상당히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돼있다"고 진단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는 약화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76포인트(0.19%) 밀린 46,29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55%, 0.95%씩 하락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0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2.44원보다 1.59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07% 내린 147.650엔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공개시장(FOMC) 이후 랠리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도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분기말 네고의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던 외환시장 달러 공급 재료 약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90원 중반 저항선 돌파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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