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폭주하는 與, 즐기는 野…"드리우는 사법 역풍"

[사진=연합뉴스]

(앵커멘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사법부를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데요.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만나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재판을 논의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박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총리가 만나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판 선고에 대해서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방송 후 더불어민주당은 총 궐기해 사법부를 비난했지만, 지난 18일 정작 열린공감tv는 "해당 의혹이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보수진영은 일제히 반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유튜버의 음모론에 놀아났다"며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같은 방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 사태를 "친민주당 유튜버들이 가짜뉴스로 대법원장을 숙청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관련 녹취록을 국회에서 재생한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억울하면 특검에 출석해서 수사 받고 결백을 주장하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지지층에선 "사법부에 대한 지나친 공격이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등 친여 성향으로 불리는 헌법학자들은 민주당의 사법개혁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 전 재판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선출 권력 우위론'에 대해 "헌법을 다시 읽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역풍이 우려될 만큼 사법부를 강하게 흔드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진영의 거센 반발 속에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