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씨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쌍하게 간 내 아이의 뜻을 이어 단식을 시작한다”며 “1주기 전까지 답을 내놓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산업의 많은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풀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직장갑질119’,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 등 42개 시민단체가 함께했다. 단체들은 현장에 고인의 영정을 모신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장씨는 이곳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 오는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추모 문화제도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MBC 사장의 공식 사과와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MBC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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