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년으로 열리는 IAA 모빌리티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 및 부품, 전장 업체가 최신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 전기차(EV) '콘셉트 쓰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의 첫 소형 콘셉트카로 앞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는 '에어로 해치(Aero Hatch)' 형상의 측면부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날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콘셉트 쓰리를 소개하고, 전시회 기간 동안 '오픈 스페이스'에서 방문객들에게 세부 디자인을 알릴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현지 수요를 점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가 소형 EV의 디자인을 재정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에어로 해치라는 새로운 유형을 통해 흐름이 느껴지는 외관과 균형 잡힌 조형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은 IAA 개막 전 '프리-나이트' 행사를 통해 순수 전기차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을 전동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를 비롯해 BYD, 샤오펑, 립모터, 창안자동차, 아이토, CATL 등 중국 기업까지 대거 참가하며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각각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2021년부터 매년 참가 중인 현대모비스는 올해 '디퍼 룩 투 프로그레스'를 주제로 퍼블릭 전시와 글로벌 고객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 대한 맞춤형 제품 소개로 고급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실제 수주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율주행 핵심인 '통합형 SDV 솔루션'에 집중한다. 전시 기간 중 폭스바겐, BMW, 벤츠 등 고객사를 초청해 다양한 신기술 경쟁력 및 양산 역량을 강조하고 추가 사업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도 이날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 경영진이 LG전자 콘텐츠 생태계에 참여하는 주요 업체 관계자들과 SDV 시대의 차량 내 경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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