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유네스코(UNESCO) 협력기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예술가 단체인 국제조형예술협회(IAA) 코리아가 NFT(대체불가토큰) 기술 기업 클레버스와 손잡고 미술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이는 전통 미술계의 권위 있는 기관이 NFT 기술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AA코리아와 클레버스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국내외 미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회화, 조각 등 순수미술뿐 아니라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액세서리 등 포괄적인 예술 콘텐츠를 NFT화하여 전시, 판매, 렌탈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광수 IAA코리아 회장(IAA 국제본협회 이사)은 “클레버스와의 협력이 앞으로 글로벌 미술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번 협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사는 미술품 NFT화 및 거래 플랫폼 연계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한 사전·후 매입, 위탁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IAA코리아는 클레버스를 오는 10월 29일 열리는 IAA 국제총회에 초청하고, 더 나아가 파리 국제본협회와의 협력까지 추진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클레버스가 보유한 아트 캐릭터 ‘보도리(BOTHORI)’와 ‘슬리뽀(SLEEPPO)’가 IAA의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된다는 점이다. 이는 K-캐릭터가 국제 예술 기구의 상징이 되는 이례적인 사례로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클레버스 측은 “보도리와 슬리뽀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캐릭터로 성장해 ‘케데헌(Kpop Demon Hunters)’의 뒤를 잇는 글로벌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클레버스는 2019년부터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기술 기업이다. 특히 2022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등 럭셔리 브랜드를 대상으로 NFT 인증 및 멤버십 플랫폼을 3년 이상 제공하며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입증해왔다.
이번 협약은 전통과 혁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IAA코리아의 공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클레버스의 NFT 기술력이 결합해 한국 미술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K-아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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