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손 온다"···유통업계, 유커 맞이 분주

  • 29일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

면세점 4개사 영업손실만 3천억원 육박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긴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면세업계가 지난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근래 가장 나쁜 실적을 거뒀다 
    고환율 등으로 판매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와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이 더해진 결과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천819억원으로 전년2조9천337억원보다 119 늘었지만 6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23년 22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은 2조60억원으로 47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전년 86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5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매출은 9천721억원으로 26 감소했으며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도 조만간 실적을 발표하면 면세점 4개사 영업손실은 3천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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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내 면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유커 소비 트렌드가 명품·고가품 위주에서 K패션, 잡화 등으로 변화해 업태별로 발 빠르게 전략을 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한국콜마와 손잡고 연내 명동본점에 ‘K뷰티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카테고리별로 화장품을 세분화해 선보이고, 인디 브랜드 대표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즉 단순한 판매를 넘어 브랜드 협업·체험형 이벤트까지 곁들여 유커 관심을 붙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여행사와 협력하며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와 인센티브 관광 등 객단가가 높은 단체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대규모 단체 중심에서 벗어나 소규모 고부가가치 단체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업계도 유커 공략에 나섰다. GS25는 글로벌 한글 게임 플레이북 ‘야호’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편의점 가이드북’을 선보였다. 서울 여행 코스와 편의점 활용법, 인기 상품 랭킹, 아티스트 최애(가장 좋아하는) 간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편의점 체험’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와 제휴해 다음달 3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점포에서 위챗페이 첫 결제시 다음 방문 때 사용할 수 있는 7위안(한화 약 1400원) 쿠폰과 롯데면세점 50위안(약 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어동준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브랜드마케팅담당은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위챗페이와 업무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외국인 고객을 위한 혜택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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