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내년 아카데미 韓대표로 출품

사진CJ ENM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한국 영화를 대표해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일 “심사 결과 내년 3월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한국 대표작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어쩔수가없다’는 안정적인 영화적 완성도와 시대적 고민인 ‘해고’라는 주제,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실력 있는 북미 배급사까지 갖춘 작품”이라며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비극을 유머로 풀어낸 아이러니가 아카데미 무대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 가운데 국가별로 한 편씩만 출품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봄’이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갑작스럽게 해고된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원작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로, 박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유머가 결합하며 현대 사회의 불안과 풍자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상영 직후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고, 영국 BBC는 “‘올해의 기생충’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한국의 걸작”이라고 호평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감독임을 입증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는 물론 주요 부문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개봉은 오는 9월 24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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