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금융자산 18조4000억…환급률 29% 그쳐

  • 환급률, 카드사 78%로 가장 높아…손보·생보·증권사 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휴면예금과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 규모가 올해 상반기 18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가 찾아간 비중은 29%에 그쳐, 여전히 상당 부분이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실정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숨은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18조4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14조1000억원, 휴면금융자산 1조400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숨은 금융자산'은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예·적금 등 휴면금융자산, 법규상 소멸시효(5년)가 완성된 예·적금 등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다. 

최근 3년간 금융권 환급률은 평균 28.9%였다. 업권별로는 카드사가 78.7%로 가장 높았고, 손해보험사(44.1%), 생명보험사(39.4%), 증권사(20.9%) 순이었다. 

반면 은행(8.1%)과 저축은행(4.3%)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은행권에서는 광주은행(26.2%), 카카오뱅크(15.4%), 국민은행(15.1%)의 환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한국SC은행(0.3%), 신한은행(1.8%) 등은 낮았다.

금감원은 소비자 환급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 금융위원회 및 금융권과 공동으로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급 실적을 공개해 금융사 간 경쟁을 유도하고, 간담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해 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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