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0명 중 3명꼴로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출산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은 줄고 맞벌이 가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0회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2일 발표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13만3000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4만2000명(31.6%)을 차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2만7000명으로 2015년 대비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늘었다.
경단녀 비율은 줄었다. 지난해 기혼 여성 중 경단녀는 15.9%로 2015년(21.7%)보다 5.8%포인트 하락했다. 여성 경제활동은 확대됐다. 지난해 15~64세 여성고용률은 62.1%로 2015년 대비 6.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고용률은 73.5%로 같은 기간 13.9%포인트 뛰었다.
공공부문 여성 진출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2015년(12.1%)보다 14.2%포인트 상승했고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34.6%로 같은 기간 23%포인트 높아졌다. 여성관리자 비율 역시 22.5%, 공공기관에서 25.4%까지 확대됐다.
가족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47.2%)보다 11.3%포인트 상승했다. 자녀가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는 절반을 넘어 53.2%에 달했다.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36.1%)로 2015년보다 1.5배 늘었으며 남성은 30대(21.8%), 여성은 60대(18.7%)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족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대표성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현상을 살펴 국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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