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와 인사만 했다"는 권성동...與, 국회 체포동의안 9~10일 표결할 듯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은 왜 했는가"라며 "이제는 국민 앞에 큰절하고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권 의원이 이날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저 인사만 했다고 주장한 것에 "국민 우롱"이라고 이같이 꼬집었다. 

백 원내대변인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증언과 증거가 명백하다"며 "그동안 부정해 온 통일교와 유착 의혹이 하나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 게이트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실체적 진실은 변하지 않았다"며 권 의원에게 통일교 총재를 두 차례나 만나 큰절을 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백 원내대변인은 "특검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 통일교 게이트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며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내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9일 또는 10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가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일 본회의에서 보고된다면 표결은 9일 본회의에 부쳐진다. 3일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출장으로, 9일 본회의에 표결하게 되는 것이다.

체포동의안이 9일 본회의에서 보고되면 이튿날인 10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주장도 했다. 다만 백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 표결은 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오는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조정 가능하지 않다"며 정치적 공작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어폐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