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정청래가 '○○○?'…국힘 유행어 된 '이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쯤되면 '유행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당 대표에게 직접 묻지도 못하는 '찐 하남자'인가'라는 논평을 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란이 잘 됐다는 거냐'며 신임 당대표에게 입장을 물었다'면서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본청에서도 만나 직접 물어보면 될 일을 굳이 SNS에 올리는 저의는 무엇인가. 본청 양당 대표 집무실의 거리는 불과 십수미터(m)도 되지 않는다. 그 짧은 거리를 정 대표는 강성 지지층들의 눈치를 보느라 직접 와서 인사도 못 하고, 악수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야당 대표에게 직접 물어볼 용기도 없는 당 대표를 도대체 어느 국민이 믿고 지지하겠냐. 야당 없는 여당은 없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원하는 민주당은 독재로 가겠다는 선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민생을 잡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도 내던진 채 '독재 정당'이라는 말을 들으며 당내 '개딸'들과 결탁해서 손을 잡겠다는 민주당에 '진짜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대표에게 묻는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국민의힘에서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이 지도부에 뽑혔다. 아래의 사항을 묻겠다. '1.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것인가, 2.윤석열에 대한 탄핵도 잘못이고, 윤석열에 대한 헌재 파면도 잘못이고,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은 잘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3.그럼 노상원 수첩은? 4.노상원 수첩에 빼곡히 적힌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살인 계획도 잘한 짓이고, 노상원 수첩에 사람들은 죽였어야 마땅한가?, 5.노상원 수첩에 찬성하는가?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 대표는 과거 전당대회 기간 동안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한 뒤 "사람으로만 악수하겠다"며 사과와 반성 없이는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이 대표로 선출돼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 대표가 당선 축하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정 대표는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SNS를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내가 당선됐을 때 그쪽에서 보냈기에 상응한 조치를 했을 뿐이다. 만약 상응 조치 안 했으면, '받고도 안 보냈다'고 했을 것 아닌가? 지나친 상상은 뚝"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하남자'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지난달 30일 SNS에 "안 의원이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특검은 '유일하게 (당시) 여당 의원 중 내란특검법에 찬성한 인물이라 연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안철수 의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 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1차 탄핵안 처리 시도 당시, 여당 의원 중 홀로 자리를 지키던 모습을 공유하며 "하남자?"라는 글로 대응했다. 또한 권 전 원내대표를 향해 "하수인"이라며 2022년 7월 윤 전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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