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의 xAI, 애플·오픈AI 소송..."시장 독점 위해 협력"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오른쪽의 모습 AP 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오른쪽)의 모습. [AP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두 회사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하는 ‘반경쟁적 공모’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xAI와 네트워크 사업부 X는 애플과 오픈AI가 스마트폰과 생성형 AI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했다며 미국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xAI는 지난 3월 주식 교환 방식으로 X를 인수한 바 있다. 소송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 순위에서 xAI의 AI챗봇 그록과 같은 슈퍼앱 및 생성형 AI 경쟁사를 의도적으로 낮게 배치하고, 오픈AI의 챗GPT를 애플 제품에 통합하며 우선순위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xAI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독점을 지키기 위해 AI 경쟁과 혁신을 저해하는 오픈AI와 손을 잡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머스크의 지속적인 괴롭힘 패턴의 연장선"이라며 반박했다. 애플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2023년 xAI를 설립하며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챗봇 기업들과 경쟁에 나섰다. 그는 이달 초 X 포스트를 통해 애플이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을 저질렀다“며, 오픈AI 외의 AI 기업이 앱스토어 1위에 오르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머스크가 자신과 자신의 회사에 유리하도록 X 플랫폼을 조작하고 경쟁자 및 싫어하는 사람들을 해친다는 주장이 놀랍다"고 반격했다.
 
애플은 지난해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데스크톱 제품에 통합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전에 앱스토어가 공정하고 편견 없는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신호를 통해 수천 개의 앱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X의 커뮤니티 노트 기능에서 일부 사용자는 애플과 오픈AI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경쟁 챗봇 앱인 딥시크(DeepSeek)와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나, 2018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 차이로 떠났다. 지난해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가 원래의 "인류 전체를 위한 AI 개발" 사명을 저버리고 상업적 이익을 우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픈AI는 머스크와 xAI가 소송, 소셜 미디어 및 언론을 통한 공격, 그리고 974억 달러 규모의 "허위 인수 제안"으로 오픈AI의 사업 관계를 해치려 했다고 맞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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