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8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8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8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을 아십니까 48회 – 꾸란 35장 ‘파티르’: 창조의 신비, 인간의 책임과 기다림
창조는 하나님의 뜻, 존재는 찬미의 응답
1절은 하나님을 “무에서 유를 이루시며, 뜻대로 창조를 더해가시는 전지전능자”로 묘사한다. 하나님은 존재의 시작이자 모든 생명의 근원이시며, 김성언 선생은 이를 “창조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의 손에 달린 신비”라 해석했다. 다석 류영모는 “나는 대명천지의 먼지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먼지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다”고 하며, 창조 앞에서 인간이 취해야 할 자세는 겸손과 경이, 그리고 조용한 찬미임을 강조한다.
 
거짓된 유혹, 진리를 흐리게 하지 말라

5절~6절은 세상의 화려함과 사탄의 유혹이 인간을 속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탄은 너희의 적이거늘, 그를 적으로 대하라.” 가장 가까운 얼굴로 다가오는 유혹일수록 분별력이 필요하며, 김성언 선생은 “진리는 결코 감정이나 쾌락을 따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생명의 시작은 흙, 책임의 완성은 나

11절과 18절은 인간의 창조 기원을 밝히며, 잉태와 죽음, 생명의 연장은 모두 하나님의 아심 속에 있는 일이라 말한다. 또한 “짐을 짊어진 자가 또 다른 이의 짐을 질 수 없다”고 하며, 믿음과 정화는 오직 스스로의 몫임을 강조한다. 다석 사상의 중심처럼, “신 앞에서는 각자가 스스로 서야 한다”는 윤리적 자각이 요청된다.

 

성서는 삶의 길, 자비는 순환의 원리

29절은 하나님의 성서를 낭독하고 자선을 베푸는 자가 “불멸의 이익”을 얻는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보상의 논리가 아닌,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삶의 순환적 윤리를 의미한다. 김성언 선생은 “삶과 신앙, 이웃과 물질이 하나의 순환으로 묶일 때, 진정한 복이 시작된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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