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인 ‘위키드’ 내한 공연 역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개막 이후 7월과 8월 두 달간 뮤지컬 예매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위키드’의 작사·작곡을 맡은 스티븐 슈왈츠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를 넘나드는 세계적 거장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포카혼터스(Pocahontas)’,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 ‘이집트 왕자(The Prince of Egypt)’의 음악을 비롯해 뮤지컬 ‘가스펠(Gospel)’, ‘피핀(Pippin)’ 등을 통해 그래미상 4회, 아카데미상 3회를 수상한 바 있다. 섬세한 감정과 드라마틱한 서사를 음악으로 직조하는 그의 역량은 ‘위키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년 넘게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차별, 우정, 자아의 발견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아낸다. 무대 위로 솟구쳐 오르는 엘파바의 노래는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여전히 강렬하고 유효하다. 서울 공연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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