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55포인트(0.48%) 오른 3683.46, 선전성분지수는 199.73포인트(1.76%) 상승한 1만1551.36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9월 13일(3715.37)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2.75포인트(0.79%), 87.11포인트(3.62%) 오른 4176.58, 2496.50에 마감했다.
액체냉각서버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진톈구펀(金田股份), 페이룽구펀(飛龍股份), 보제구펀(博傑股份) 등 10여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10%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금속, 노광기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6월 상승률(2.7%)과 동일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시장 예상치(2.8% 상승)를 하회했다. 이는 고용 시장 냉각 조짐 속에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CPI 발표 전 85.9%에서 94.3%로 상승했다.
미국 금리가 낮아지면 아시아 위험자산에 유리하다.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투자에서 벗어나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2.58% 급등한 2만5613.67에 문을 닫았다. 한편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은 오는 25일 홍콩 증시에서 16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 헝다 주식은 지난해 1월 29일 0.163홍콩달러로 마감된 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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