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경계감에 환율 1390원대

  • 환율 3.0원 상승한 1391.0원에서 출발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12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139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3.0원 상승한 1391.0원에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2% 오른 98.580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7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금리 인하 시점은 시장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이 서서히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CPI 상승 폭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7월 명목 CPI의 연간 상승률이 2.8%로 전월(2.7%) 대비 높은 수준 기록하고, 월간 상승률은 0.2%로 전월(0.3%) 대비 오름세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 상승률은 3.0%, 0.3%를 나타내 전월(각각 2.9%, 0.2%) 대비 모두 높은 수준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국금센터는 "연준이 물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근원 CPI가 7월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중고차 등 그 동안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품목의 가격 상승 때문이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 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정체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국금센터는 "이를 감안할 경우 높은 수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7월 CPI에서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12원을 나타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0.67원)보다 2.55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47% 오른 148.244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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