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업비트·빗썸서 1억6700만원 첫 돌파

  • 제도권 편입 가능성↑…하버드대도 비트코인 투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10분쯤 1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두 거래소가 생긴 이후 사상 최고가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10분쯤 1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억6700만원을 넘어서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기관투자자 매수 기대감과 함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이날 오후 2시께 1억67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두 거래소가 생긴 이후 사상 최고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2% 상승한 12만2000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랠리에 접어든 건 글로벌 매수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계좌인 401(k)에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가상자산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노동부는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유관기관들이 규정 정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명문의 하버드대가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하버드대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에서는 전통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ETF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장기 자금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계기가 된 동시에 교육기관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다른 대학 재단들도 비트코인 ETF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하루에만 7% 넘게 뛰면서 저항선인 4000달러를 단번에 돌파해 신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신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4891달러다.

비트코인에 쏠렸던 기관 투자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면서 수급 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관투자자가 최근 한 달 새 매입한 이더리움 규모는 75억 달러 수준으로, 4개월 전과 비교하면 50배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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