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AI가 성장동력···대만·신선식품 등 고성장 지속"

  • 2분기 대만 매출 54% 급증…"재구매 고객이 성장 주도"

  • "AI가 핵심 역량…서비스 품질·수익성 함께 높일 것"

  • 로켓그로스 빠른 성장…지역 중소기업 판로 확대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쿠팡이 대만 로켓배송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과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 같은 성장사업이 향후 몇 년간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범석 의장은 6일(한국시각)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배송과 관련해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장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백개 유명 브랜드와 직접 협력하게 됐으며 지난 분기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고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면서 폭발적인 고객 반응과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2분기 대만 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4% 급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 의장은 대만 서비스가 연초 설정한 낙관적인 전망치보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들어 오는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장은 성장 원동력으로 '재구매 고객'을 꼽았다. 그는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라는 것"이라며 "활성 고객(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 배송 차량 사진쿠팡
쿠팡 배송 차량 [사진=쿠팡]

김 의장은 AI와 자동화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도 언급했다. 그는 "자동화와 AI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줘 기대가 크다"며 "이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 핵심으로, 개인 맞춤 추천·재고 예측·배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삼고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를 통해 쿠팡 운영 전반에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며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에 이른다"고 했다. 농산물·육류·해산물 등 신선식품 제품군이 대폭 확대돼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중소기업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만큼 로켓그로스가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를 예로 들어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며 사업 확장 여지가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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