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대] 전 세계 '거대한 흐름'…韓 스타트업도 발 빠르게 진출

  • BPMG·DSRV·트래블월렛, 해외 기업들과 협력 확대

  • "추진력 붙으며 활성화…신속·명확한 규제 정립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골자로 하는 지니어스GENIUS법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골자로 한 지니어스(GENIUS)법에 서명한 뒤 법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확대되고 이 분야가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블록체인 등 관련 산업군 스타트업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 BPMG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J에셋인베스트먼트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두바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운영에 필요한 기술 개발, 사업화 등에 함께 나선다. 현지 인허가 취득과 관련 규제 대응 등에서도 힘을 모은다.

BPMG는 앞서 태국에서도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업 에이든랩스와 협력해 현지 스테이블코인 발행 프로젝트 관련 컨소시엄에 합류한 바 있다. 태국과 두바이에서 연이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에 나서며 글로벌 영토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는 최근 스트레이츠X와 MOU를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상환 기술 개발과 소매결제 인프라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스트레이츠X는 싱가포르 달러(SGD), 미국 달러(USD),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등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다.

핀테크 외환 플랫폼 트래블월렛도 미국 블록체인 기업 아발란체와 MOU를 맺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사전에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계약 기반 가상자산을 뜻하는 ‘프로그래머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금 흐름을 자동화하는 차세대 금융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실제 화폐에 맞춰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지니어스(GENIUS)법, 유럽 미카(MiCA), 일본 자금결제법 등 해외에서는 법제화를 통한 제도권 편입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관련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스타트업들도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업계가 지금까지 거래소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것과 달리 블록체인, 핀테크, 결제 등 전반으로 활기가 퍼지면서 스타트업들도 기회의 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스타트업과 가상자산 업계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보다 법제화가 느린 만큼 규율체계 정립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명확한 규제가 없으면 스타트업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규제를 명확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각 기업들이 준비하던 사업에 추진력이 붙는 등 관련 업계가 활발해졌다”며 “이런 사업들이 빠르게 구체화될 수 있도록 규제가 신속하고 명확하게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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