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시장조사회사 디지타임스 리서치는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EMS(전자기기 수탁생산)·ODM(설계·사양 결정권을 수탁업체가 갖는 위탁생산) 기업 매출 상위 20개사를 발표했다. 1, 2위는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대만 EMS 기업 위스트론(緯創資通)은 인공지능(AI) 서버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3위로 도약했다.
위스트론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4위, 하반기(7~12월)에는 5위에 머물렀다. 위스트론은 지난해 애플 제품 조립 사업에서 철수하고 AI 서버 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AI 서버 출하가 잇따르면서 실적이 급증했고, 처음으로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
위스트론 산하의 서버 수탁 생산 기업인 위윈(緯穎科技服務)도 AI 서버 호조로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4위, 하반기에는 13위였다.
올해 상반기 순위는 ▲1위 훙하이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 폭스콘) ▲2위 콴다 컴퓨터(広達電脳) ▲4위 페가트론(和碩聯合科技)으로, 상위 4위를 모두 대만 기업들이 차지했다.
디지타임스 리서치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향후 EMS, ODM 기업들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좌우할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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