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美연준, 금리 5연속 동결… 의원 2명, 인하 주장 반대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또 동결했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p)를 유지했다.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지표들은 상반기에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며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연준 이사회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 5명(지역 연은 총재 12명이 돌아가면서 표결)이 참여하는 FOMC에서 보먼, 월러와 같이 상시 의결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동시에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만이다. FOMC 위원 2명 이상이 소수 의견을 낸 것 역시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FOMC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국채 이자 부담 경감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해왔으며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이날도 FOMC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3%)을 거론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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