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민경 서울대 교수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스파이어(ASPIRE)상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 수상자는 2015년 ‘엘니뇨 예측모델 구축’으로 수상한 국종성 교수(서울대) 이후 10년 만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정책파트너십(PPSTI)은 백 교수가 AI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21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국제 과학기술상으로, APEC 역내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 젊은 과학자 1인에게 수여된다.
백 교수는 1990년생으로 AI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 단백질 구조를 해독함으로써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교수는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개발한 핵심 인물로, 이 연구는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2021년 올해 최고의 연구’로 꼽히기도 했다.
백 교수는 “실생활과 밀접한 연구가 재미있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선택했다”며 “APEC이 강조하는 포용적 과학기술의 비전과도 잘 맞았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 과학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3일 인천 송도에서 과기정통부와 APEC PPSTI 공동 주최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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