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엑사원 4.0'과 생태계 전면 공개…"그룹 넘어 국가 AI 혁신 견인"

  • '엑사원'의 눈 '엑사원 4.0 VL'도 최초 공개

  • '엑사원 4.0 VL'로 기업 AX 가속화 가능해져

22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LG
22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LG]

무대 위 대형 화면에 한 폐암 환자의 조직 사진이 투영됐다. 연구원이 해당 이미지를 '엑사원 패스 2.0'에 입력하자, 30초 만에 1만여 개의 조각 이미지로 분해되고, 돌연변이가 발생한 부분이 붉은 점으로 표시됐다.

돌연변이가 발생한 영역을 클릭하자 세포 수준의 확대 영상과 함께 정밀한 분석 리포트가 바로 생성됐다. 분석 기관에 의뢰해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던 작업이 1분도 되지 않은 시간 내에 끝났다.

LG AI연구원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하고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0 VL(비전 랭귀지)'을 최초 공개했다.

'엑사원 4.0 VL'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도표, 이미지, 문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해 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멀티모달을 표방한다. 차트 이해력 테스트에서 92.8점을 기록하며 메타의 라마4 스카우트 등 글로벌 모델을 능가했다.

LG AI 연구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 추론 특화 AI '엑사원 딥' 공개 이후 4개월 만에 맥락 이해와 사고 능력을 겸비한 '엑사원 4.0 VL'을 내 놓으며 토종 고성능 AI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함께 소개된 엑사원 패스 2.0은 정밀의료 분야에 특화된 모델이다. 암과 같은 중증 질환 진단 시간을 기존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은 미국 에포크 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엑사원 4.0과 함께 등재되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엑사원의 실증 사례도 공개됐다. 화장품 소재 개발 과정에선 기존 1년 10개월이 소요되던 핵심 성분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제조업 분야에서는 불량품 이미지를 학습시켜 비전검사에 도입한 이후 품질 검출률이 20% 이상 개선됐다.

고객상담 분야에선 실시간 음성 인식 및 자동 요약 기능으로 상담사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가 최대 20% 향상됐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그룹 전용 AI 챗봇 '챗엑사원', 데이터 생성 자동화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보안 중심 구축형 모델 '엑사원 온프레미스' 등을 소개했다. 

챗엑사원은 그룹 내 사무직 임직원의 65%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에이전트로 자리잡았다. 높은 보안성과 추론 정확도 덕분에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AI 기반 고품질 데이터 생산 공장 역할을 한다. 전문가 60명이 3개월간 생성할 데이터를 단 하루 만에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AI 연구원은 실증 사업 결과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내부 AI 전환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AI 실현을 가속화하겠다"며 "범용성과 전문성을 갖춘 자사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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