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올해 사전 통보 없이 두 차례 임진강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면밀하게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북한이 올해 댐 방류 계획을 통보한 바는 없다"며 "환경부가 확인한 바와 같이 지난 6월 25일, 7월 18일 두 차례 (북한이 댐을) 방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단 북한 측의 방류 동향을 주시하며 집중호우로 인해 접경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6월 27일 부대변인 브리핑, 그리고 7월 16일 차관께서 임진강 현장을 방문해 댐 방류에 관련해서 사전 통보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말씀하신 만큼 다시 한번 북한의 주의를 환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황강댐은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2009년 9월 북한의 사전 통보 없는 방류로 인해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같은 해 10월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사전에 방류 계획을 통보했으나, 이후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역시 사전 고지 없이 방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 1m를 웃도는 1.08m로 확인됐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심각·경계·주의·관심 4단계로 나눠 관리된다. 가장 낮은 수준인 관심 단계 기준은 7.5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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