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롯데지주·롯데쇼핑 보유 주식 730억원어치를 모두 처분했다.
17일 롯데지주는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장녀인 신 의장이 지난 10일과 14일, 16일 롯데지주 211만2000주를 시간외거래로 모두 팔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10일엔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도 처분했다.
주식 처분 규모는 롯데지주 670억원, 롯데쇼핑 58억원 상당이다.
롯데재단 측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부친인 신 명예회장 사망 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았다. 상속세는 5년간 분할 납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의장은 이번 매각으로 롯데지주·롯데쇼핑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신 의장 동생이자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특별관계인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p) 줄었다. 롯데쇼핑 보유 지분도 60.39%에서 60.12%로 0.27%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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