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도 자동차 수출 3개월 만에 반등…상반기는 '역성장'

  • 산업부, 6월 자동차산업 동향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도 6월 자동차 수출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기차 수출액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 다만 상반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3억4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 4~5월 감소한 자동차 수출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수출이 반등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6월 전기차 수출액은 7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액은 지난 2024년 1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전기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1억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7만5706대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수출량을 경신하고 있다.

6월 수출 모델별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2만8797대), 트레일블레이져(1만5147대)가 6월에도 견조한 수출량을 보이며 각각 수출 순위 1·5위에 올랐다. 코나(2만1399대·2위), 펠리세이드(1만5947대·4위) 등 SUV 수출도 여전히 견조했다. 

전기차도 EV3(7903대), 캐스퍼 EV(3938대)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출량이 21.4% 늘어난 2만2343대를 기록하면서 수출액 반등을 견인했다.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수출액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수출액.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는 25% 자동차 관세 여파와 내수 판매 감소에 따라 미국 수출이 16.0% 줄어든 2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7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수출이 감소한 기저효과에 전기차 수출 호조, KG 모빌리티 유럽 판매법인 신설 등의 영향이 크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1년 전보다 2.5% 늘어난 17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6.3%, 6억8000만 달러), 체코(4.9%, 7000만 달러) 등 우리 자동차기업이 해외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국가에서 성장세가 거셌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5.8% 늘어난 14만5842대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것이다. 국산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1만6724대, 수입 자동차는 4.0% 늘어난 2만9118대를 각각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49.8%)을 차지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0.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관세 부과, 현지 생산 확대, 전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액이 1.7% 감소한 363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 기준으로도 3.8% 줄어든 141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3.5% 늘어난 83만대를 기록하면서 생산량 감소(-1.6%, 211만대)는 제한적이다.

산업부는 "하반기 자동차 산업은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소통하며 신시장 개척,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피해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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