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총체적 부실" 질타

  • 강 시장 "공사 지연은 공정 차질보다 복합적 문제가 누적됐기 때문"

 
광주시의회 임미란 의원이 15일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광주시의회 임미란 의원이 15일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의회]


광주광역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공사 중인 도시철도 2호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미란 광주시의원은 15일 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단순한 공사 지연을 넘어 사업 계획 수립과 진행 전반의 총체적 부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특히 “누적 민원이 3136건 발생해 시민들의 일상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민원 해결을 위해 TF도 형식적 수준에 그칠 우려가 있다"면서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80% 이상 증가해 지방비와 지방채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2단계 공사 구간 중 7공구, 10공구 구간 시공사를 정하는데 5차례나 유찰된 점을 들어 “광주시가 개통 일정을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2호선 개통이 지연되면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을 위한 광주시 '대자보' 교통정책의 혼선도 예상된다"며 "장기 표류하는 3단계 노선 추진 로드맵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3단계 사업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 공약에 적절히 대응해야 함에도 광주시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사 지연은 공정의 차질이라기보다 복합적 문제가 누적된 것"이라면서 "암반과 설계도면, 다른 매설물이 다수 발견돼 공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민원과 관련해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가장 큰 불편 사항인 도로 단차는 오는 21일부터 도로 미개통 구간 포장 작업을 실시해 일주일 안에 마무리하고, 올해 말에는 전체 구간에서 도로가 개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단계 구간 유찰에 대해서는 "보완 설계를 통해 정부측과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300억~500억원 증액이 협의되면 연내에 다시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3단계 노선 추진에 대해서는 "효천선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가 0.51로 분석돼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정과제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추진으로 인한 재정 문제에 대해 강 시장은 "시비 부담액은 현재 1조2500억원이며, 3145억원 규모의 관련 지방채를 연도별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채 증액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필수 현안사업은 중단 없이 지속 추진해야 할 과제인 만큼, 재정 건전화를 위해 노력하고 최대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대자보'등 교통 정책과 관련해서는 "TF 점검을 통해 지하철 개통 전에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지하철 개통 후 다시 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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