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특검팀, 김건희 '집사' 김씨에 "출석 의사, 직접 밝혀라"

  • "김씨 출석, 언론 아니라 특검에 뜻 전달하길"

  • 尹 부부 '공천 개입' 관련 소환 여부 주목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 오정희 특검보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 김예성씨(48)에게 특검에 직접 출석 의사를 밝히라고 11일 전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주 피의자 김씨가 자진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특검은 김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출석 의사를 전달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김씨의 이런 언급이 진정한 것이라면 언론이 아니라 특검에 그 뜻을 전달하면 될 일"이라며 "이른 시일 내 특검에 연락해온다면 특검은 언제든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씨의 배우자인 정모씨로부터도 소환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원을 부정하게 투자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특검팀은 앞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문 특검보는 "이번 주 이뤄진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 분석을 실시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 및 자택,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 자택,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현재 압수물 분석과 함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문 특검보는 삼부토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곧 소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까지는 이 전 대표 측과의 소환 조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삼부토건 경영진이 다 와서 진술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그 내용을 살펴보고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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