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9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원전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상단 돌파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2342억원으로 59.0% 증가할 전망”이라며 “레미콘·외주비 등 주요 자재 단가가 하락하며 원가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는 연결 기준 약 17조원, 별도 기준 약 13조원으로 각각 연간 수주 가이던스 대비 54.6%, 74.3%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준공 후 미분양이 예상되지만 임대나 리츠를 통해 회수 계획이 있어 유동성이나 손실 반영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유럽뿐 아니라 사우디, UAE 등 중동에서도 팀코리아와의 연계를 통한 대형 원전 수주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만약 원전 수주가 현실화되면 과거 해외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2006~2008년)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3배 수준을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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