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율주행 국제표준 선점 노린다

  • 중국·독일 전문가 구성 국제표준 프로젝트 성과

샤오미 전기차 사진 AFP연합뉴스
샤오미 전기차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 주행 분야에서 중국이 주도한 표준안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중국 공업신식(정보)화부(MIIT)는 7일 중국이 주도해 개발한 국제표준 ISO 34505:2025 ‘도로차량·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 시나리오·시나리오 평가 및 테스트 사례 생성’이 최근 공식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 국제표준은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 방법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중국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지능형 교통 시스템 기술 위원회와의 협력해 이 표준안을 만들었으며 이후 ISO 회원국들의 심의와 투표를 거쳐 정식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2년 9월 중국과 독일 전문가가 공동으로 이끄는 국제표준 프로젝트를 정식 출범하고 관련 국제표준 개발을 진행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제표준을 선점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추이둥수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새로운 국제표준 발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앞으로 자율주행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표준 제정에 있어 중국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게 된다면 중국 자동차가 세계로 나아가고 중국 자율주행 기술이 국제적 인정을 받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기준을 제·개정하는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국제조화포럼(WP.29)도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을 위한 기술 규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제표준의 부재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및 규모 확대에 있어 여전히 큰 제약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커넥티드가 판매량이 2025년 7850만대, 2026년 8930만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일반화된 것도 중국이 국제표준 선점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한 중국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도시에서 도로 주행 시험 운행을 개시했지만,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는 여전히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많은 자율주행 기업들의 L4 레벨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테스트가 현재 국내외 도시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모델에 적용할 스마트 주행 기술의 선행 연구 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자율주행 기업들 또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통일된 표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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