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이 7일 SK텔레콤에 대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예상보다 강한 조치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6.4%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시장수익률 대비 -10%p~10%p 주가 변동 예상)'으로 하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정부의 조치사항에 대해 SKT는 총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제시했다"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는 매출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개선에서 전년 대비 감소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해킹 사태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사태는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해킹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SKT의 조치 중 4월 19일부터 7월 14일 해지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기납부 위약금 환급 규모가 약 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이 더해지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체 고객 대상 8월 통신요금 50% 할인 조치에는 약 42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배당의 감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전년도 주당 배당금(DPS) 3540원을 유지할 경우 배당성향은 100%까지 상승하지만, 여러 위기에도 2006년 이후 DPS가 감소한 사례는 없었다"며 "2025년 예상 DPS 3540원 기준 수익률이 7%를 넘어서는 5만600원 수준이 주가 하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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