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저는 '전자생존(電者生存)'이라는 표현을 잘 쓴다. 전기가 생존인 시대가 됐다"며 "전기는 기업과 산업경쟁력의 근간이다. 누가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에 따라 기업과 산업의 경쟁 지형이 달라진다"고 했다.
또 "글로벌 패권 역시 에너지를 둘러싼 국가간 양보 없는 경쟁의 산물이다.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으로 해상 패권을 쥐었던 국가들은 대규모 송전망과 해저케이블을 통해 '그리드 패권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로마 시대에 도로망이 제국의 팽창과 번영을 가능케 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전력 그리드를 통한 연결과 통합이 국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 시대에 걸맞는 에너지 가격체계, 시장구조, 제도 및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전력망도 에너지고속도로와 분산형 전력망으로 새롭게 레이아웃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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