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덕분에"…우즈벡, 첫 국가기술검정 합격자 30명 배출

  • 코이카, 자격증 수여식 개최…"청년 고용 확대 기여"

5월 21일 코이카의 지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최초로 실시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필기시험 현장 사진코이카
5월 21일 코이카의 지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최초로 실시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필기시험 현장.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달 26일 우즈베키스탄 고용빈곤퇴치부 주관으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합격자 자격증 수여식이 열렸다고 1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약 3500만명 국민 중 64%가 30세 미만이며, 매년 약 50만명의 청년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코이카는 우즈베키스탄 고용빈곤퇴치부와 협력해 노동 시장에서 산업 인력의 기술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제도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기술 지원으로 시험 문항 개발, 채점 기준, 운영 매뉴얼 구축 등이 이뤄진 끝에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이 시작됐다. 첫 시험에는 △자동차 정비 △일반 용접 △전기 설비 및 수리 등 3개 공과 분야에서 200명 이상이 지원했다. 5월 21일 필기시험, 6월 3~5일 실기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30명이 합격했다. 

이날 최종 합격해 우즈베키스탄 1호 국가기술자격증을 받은 딜무라도브 라지즈벡(Dilmurodov Lazizbek) 샤흐리삽스 직업훈련원 졸업생은 "시장 판매업에 종사했는데, 코이카가 세워준 직업훈련원에서 전기·전자 기술을 배우고 샤흐리삽스 최고의 전기 기술자의 꿈을 꾸게 됐다"며 "국가기술자격증을 통해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꿈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국가기술자격 검정제도 구축은 코이카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직업훈련원 건립 및 직업훈련 제도 공고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우르겐치 직업훈련원, 타슈켄트 교사연수센터 건립 등도 함께 진행해 산업 인재 양성을 다방면에서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우르겐치 직업훈련원은 코이카가 우즈베키스탄에 건립하는 다섯 번째 직업훈련원으로 전기, 자동차, 용접, 호텔관광 등 지역 산업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신명섭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은 "코이카가 우즈베키스탄에 건립한 5개 직업훈련원은 전체 평균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청년 고용 확대와 기술 기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 인재 양성, 보건의료, 디지털 정부 등의 분야에서 현지 정부와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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