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 "내년 韓서 직판제 도입해도 딜러 역할 줄지 않을 것"

사진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 [사진=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가 내년 직판제 도입과 온라인 판매 강화 조치를 시행해도 딜러들의 입지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지난 24일 제주도 엠버퓨어힐 호텔에서 열린 '2025 드림 라이드' 행사에서 "(직판제 도입으로) 기존 근무하던 딜러와 오프라인 거점을 줄이는 것을 의도하지 않는다"며 "딜러 역할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2026년부터 기존 딜러사를 통한 대리점 판매 체제에서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본사에서 가격을 관리하기 때문에 판매처에 상관없이 가격이 동일하다. 지난해 기준 영국·인도·태국 등 11개국에 도입했는데 상당수 국가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온라인 판매 확대도 병행한다. 킬리안 텔렌 부사장은 "지금도 재고 확인이나 예약금 예치 등 일부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제공되는데, 앞으로 차량 구매를 완전히 온라인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성자동차 등 벤츠 판매 대행을 하던 기존 딜러사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프라인 판매 비중 축소와 더불어 판매처에 상관없이 가격이 동일하니 딜러사 간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틀 대표는 딜러들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품질을 더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격이 싸다고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을 고려해 (딜러사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렌 부사장도 "차량 인도나 제품 설명 등은 여전히 딜러가 하고, 오프라인 구매를 하고 싶다면 딜러를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틀 대표는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저조했다면서도, 14%의 성장률은 만족스러운 수치라고 짚었다. 그는 "AMG나 SL, E클래스의 판매량 성장은고 특히 E클래스의 경우 여전히 (수입차 중) 한국 판매 1위"라며 "앞으로 강하게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연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HPC(High-performance charging) 충전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