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구령과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순천제일대학교 내 재난체험관을 가득 메웠다. 실내에는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일부 참가자들은 들것을 들고 환자 구조에 나섰다.

(사)순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통합자원봉사지원단 현장대응 실무팀과 함께 ‘자원봉사 현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주제로 설명회를 열고, 이론 교육과 함께 실전 훈련을 병행했다.
이번 훈련은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해 자원봉사자들이 맡는 역할을 미리 숙지하고, 상황 발생 시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현장에서 만난 순천시 자원봉사센터 김영정 팀장은 “상황 판단부터 역할 분담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같은 훈련이 쌓이면 실제 재난 현장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자원봉사자 간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다지는 계기이자, 상호 이해에 기반한 수평적인 관계 형성의 장이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현장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체득해 나갔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안전봉사대를 비롯해 총 21개 단체, 약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난이 발생할 경우 △복구 △인명 구조 △교통 정리 △의료 지원 △급식 제공 등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신숙 센터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 순간에는 준비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된다”며 “이번 훈련은 실전에 강한 자원봉사 체계를 만드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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