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짚었다. 지난 3월 전망(1.5%)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경제전망(2.1%)보다 절반 넘게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했다.
OECD가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 성장을 점친 국내 주요 기관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 경제가 올해 0.8% 성장할 것으로 짚었다. 국제통화기금(IMF·1.0%)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높아진 2.2% 성장을 점쳤다. 직전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 대비 0.2%포인트 높은 2.1%, 내년은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2.0%를 예상했다.
OECD는 한국의 정책에 대해 "단기적으로 재정 지원이 적절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장기 재정운용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내수 부진을 고려해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해 성과 기반 임금 결정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노인 빈곤을 완화하며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기회비용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도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OECD는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9%로 내다보면서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역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가별로 미국은 실효 관세율 상승, 무역 상대국의 보복조치 등으로 1.6% 성장이 점쳐진다. 직전 전망(2.2%)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일본은 소비·투자 증가가 대외수요 감소로 상쇄돼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0.7%, 중국은 관세 인상으로 성장이 둔화돼도 재정 부양책이 이를 일부 완화해 0.1%포인트 낮춰 잡은 4.7% 성장이 점쳐진다. 유로존은 직전과 동일한 1.0% 성장을 예상했다.
OECD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을 지속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높은 불확실성과 임금·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경로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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